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알파기업과 베타기업의 차이
**기업가 정신에 대한 생각**
기업가에게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하는 것은 ‘왜 그렇게 고생하는가’ 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기업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단순히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명예를 얻기 위해서라면 사업의 길을 걸을 때 오는 시련과 역경을 결코 견디기 힘들다. 어려움을 견디는 힘은 바른 기업가 정신 즉, 내적 동기에서 나오고, 이는 직업에 진정한 의미를 앎으로써 얻을 수 있다.
직업에서의 진정한 의미란 어떤 일을 행했을 때 숭고해지는지에 달렸다. 예를 들어 군인은 목숨을 걸고 시민들을 위해 나라를 수호할 때 숭고해지고 의사는 목숨을 걸고 사람의 생명을 살릴 때 그 역할이 숭고해진다. 그렇다면 기업가는 무슨 일을 할 때 숭고해지는가, 바로 목숨을 걸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물자와 서비스를 제공할 때이다.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아닌, 사람들이 원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차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growth(성장)이다. 중소기업은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해야한다. 즉 매출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둔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매출이 아닌 포텐셜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성장을 목표로 인위적으로 조직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시간과 기업 성장의 관계를 그렸을 때 주어지는 기울기, 즉 성장률은 아주 급격하게 증가한다. 한 주당 7%의 성장을 기록해야 하며 1년에 12배 성장해야 한다.
스타트업 경영 중에 여러 문제들과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되는데, 그 모든 것은 ‘성장’으로 해결 가능하며 성장 말고는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다만 부족한 부분은 투자를 받아서 메꿔야 한다. 따라서 만약 스타트업이 성장을 안 하고 있거나 성장 외의 일을 하고 있다면 결코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반면에 중소기업은 1년에 5% 정도로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투자를 받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또한, 어떤 기업을 스타트업이냐 아니냐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시장에 어떤 것을 누구에게 팔 것인지 정해져 있으냐’ 이다. 이것이 정해지지 않으면 스타트업이라 칭할 수 있다.
어떤 가치를 실현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으면 사업경험을 통해 최소비용으로 실패하는 법을 터득하고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우며 점차 뚜렷한 회사의 가치를 세워나가야 한다. 회사 가치가 정해진 후에 사업계획서, 즉 어떤 시장에 어떤 것을 누구에게 팔 것인지를 정할 수 있다.
**알파기업과 베타기업의 인간관 차이**
알파기업과 베타기업의 다른 인간관은 ‘노동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있다.
알파기업은 ‘사람은 모두 노동을 싫어한다’ 라는 인간관을 전제로 두고 운영된다. 회사 측의 최대 목표인 이윤창출을 위해 사원들에게 성과를 강요하며 ‘노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기에 그 방식으로 ‘평가’를 채택하여 경쟁을 유도한다.
하지만 이 평가는 객관성이 인정되지 않으며 걸리는 시간과 자본이 많다. 또한, 이 경쟁은 많은 오류를 낳게 된다.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는 결국 승자와 패자를 나누게 되고 승자는 진정한 의미 없는 노동에 안주하게 되고 패자는 노동의 의욕이 상실되어 불신뢰의 프로세스가 고착된다. 이 인간관에서 비롯된 경쟁은 대부분의 알파기업에서 나타나는 높은 퇴사율의 원인이 된다. 이로써 전제적인 회사의 생산성은 떨어지고 정치가 시작된다.
베타기업은 인간관은 ‘노동할 때 비로소 사람들은 행복해진다’ 는 것이다. 기업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불신뢰의 막들을 걷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직원들은 자율과 책임, 위임과 경청, 승복의 균형적 구조 속에서 일하며 직면한 문제를 푸는 주체적 역량을 가지고 모두가 신뢰하고 신뢰받는 리더가 된다.